한국찬송가공회가 5년에 걸쳐 새로 만든 '21세기 찬송가'가 5일 첫 선을 보였다. 찬송가공회는 지난 5년간 모두 2만3천여곡을 검토한 끝에 6백47곡을 추려내서 실었다. 수록곡이 기존 찬송가보다 89곡 늘어난 셈이다. 특히 한국인이 쓴 찬송가를 대폭 보강해 기존의 26곡에서 1백28곡으로 크게 늘렸다. 기존의 국산 찬송가에 찬송가공회가 발굴한 곡과 공모를 통해 새로 만든 곡 등 1백12곡을 추가한 것.그 결과 한국 찬송가의 비율이 4.7%에서 20.0%로 증가했다. 찬송가 분류도 기존의 51개에서 77개로 늘어났다. '나라사랑' '종교개혁 기념일' '자연과 환경' 등의 새로운 주제를 추가한 결과다. 아울러 교독문도 기존의 76편에서 1백31편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새 찬송가에 대해 각 교단의 의견이 달라 순탄하게 보편화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예장 고신 교단 등에선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신학적 검증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새 찬송가의 발행을 유보토록 요청하기도 했다. 새 찬송가집이 내년초 정식 출판돼도 교회의 공식예배에서 사용하려면 내년 가을 각 교단 총회에서 정식 채택돼야 하므로 각 교단의 대응이 주목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