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MBC 오후11시15분)=1928년 레슬리 차테리스의 소설에 등장한 사이먼은 괴도 루팡의 원형으로 알려진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가 영화를 통해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90년대 세인트로 재창조됐다. 고아원 원장인 브레넌 신부의 구박을 견뎌내지 못한 템플러는 고아원에서 도망 나오기로 결심한다. 도망 나오기 전 템플러는 자기가 좋아하는 아그네스가 2층 난간에서 떨어져 죽는 것을 목격한다. 템플러는 아그네스를 마음에 간직한 채 평생 5천만달러를 훔치는 것을 목표로 전문 도둑이 된다. 어느날 세인트에게 러시아의 경제·정치계의 거물인 트레티악이 일을 의뢰한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KBS2 오후 10시30분)=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최지우 등 인기배우들이 출연하는 형사 액션물. 화려한 액션과 섬세한 영상미가 잘 조화된 한국영화 수작이다.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시작됐다는 단서를 잡은 서부경찰서 강력반엔 비상이 걸린다. 베테랑 우 형사(박중훈)와 파트너 김 형사(장동건) 등은 잠복 근무 도중 사건에 가담한 짱구와 영배를 검거해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안성기)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인 김주연(최지우)의 집을 습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