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사진작가 황규태씨가 24일부터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3년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컬러 이미지와 60년대 자신이 찍었던 흑백 사진들을 재해석한 사진 신작들을 선보인다. 60년대 신문사 사진기자로 활동했던 황 씨는 사진작가로 전환,그동안 생태 환경 문명 등을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였다. 컬러 이미지 작품은 컴퓨터 모니터나 문구점에서 파는 스티커 레이블 등을 크게 확대해 찍은 것들이다. 관람객들은 무엇을 찍은 것인지 모르지만 돋보이는 색상들을 통해 시각적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꾸며낸 그림같은 감각의 한계를 초과하는 사진의 세계를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여준다. 흑백 사진들은 60년대초 찍었던 사진의 일부분만을 크게 확대해 프린트한 것들이다. 확대된 이미지들은 원래의 사진과 전혀 다른 사진으로 태어난다. 자신의 사진을 재료로 또다른 작업을 만들어낸 실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60년대 사진배경속의 인물이나 사물들이 새로운 관계속에 새로 태어난다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던져준다. 내년 2월 24일까지. 입장료 일반 2천원,학생 1천원. (02)733-894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