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너털웃음을 연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유퉁씨. 그의 이력은 다채롭다 못해 기묘하다. 연극인이자 영화배우,화가,가수,인테리어 업자... 거기에다 국밥집 사장 직함까지 지닌 그가 책을 냈다. "국밥달인 천하평정"(명상,8천원)은 "유퉁의 국밥집"을 전국 체인으로 키운 과정과 음식점 창업 가이드를 함께 담은 실용서. 서른여덟에 혼자돼 4남매를 키운 어머니로부터 아이디어를 받아 성공한 비화,꿈에 본 여인을 찾아헤매다 길에서 만나 결혼하게 된 아내,겉보기에 퉁퉁하기만 한 그가 5년동안 당뇨병으로 고생해온 얘기 등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도 실려 있다. 그의 본명은 유경원. 호적에는 유순으로 올라 있고 유퉁은 예명이다. "1백% 빚으로 투자한 경남 본점 탄생"과 "누드 비치? 지랄하고 자빠졌네""할일은 많고,몸은 하나고,미치고 폴딱 뛰겄네""유퉁은 재벌이 아니라 국벌입니더"등 서글서글하면서도 뼈있는 말들이 글속에 녹아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