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대 음악과 시간강사인 유영재(41.테너)씨가 독일 바그너극장 전속 오페라 합창단 오디션에 최종 합격, 한국인 성악가중 테너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바그너극장 무대에 서게 됐다. 안동대는 유씨가 최근 독일 바그너극장 전속 오페라 합창단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해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바그너 오페라 페스티벌에 서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바그너극장은 독일 오페라의 창시자이며 작곡가인 바그너(1813-1883)가 세운 극장으로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중 하나이며 유씨는 한국인 성악가중 테너가수로는 처음 이 무대에 서는 영광을 안게 됐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유씨는 내년 6월20일부터 두달간 독일 바이로이드에서 열리는 바그너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에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니벨룽의 반지', '지그프리드' 등 10개작품에 모두 25차례 출연할 예정이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유씨는 지난 79년 안동대를 졸업한 후 86년부터 4년간 영주대영고 음악교사로 재직하다 91년 이탈리아 밀라노음악학교에 입학, 4년간 세계적인테너인 자니 라이몬드와 루치아노 베렝고 교수에게 사사받았다. 유씨는 지난 97년 독일에서 열린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때 주최측의초청으로 독창회를 갖기도 했다. 유씨는 지난 94년 귀국후 현재까지 안동대 음악과 시간강사와 경북과학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 순례자오페라앙상블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씨가 서게 될 바그너극장에는 현재 서울대 강병운(베이스) 교수와 재독 성악가 연광철(베이스)씨 등 한국인 2명이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합창단원으로는 유씨가 처음이다. 유씨는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인 바그너극장에 서게 된 것은 성악가로서대단한 영광이며 열심히 노력해 한국인의 음악적 재능을 세계에 과시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