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부 산하 대외문화교류협회와 한국의 (주)해림엔터프라이즈(대표.許該喆)는 24일 중국 문화부에서 내년 한ㆍ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간 문화교류 확대를 통한 우호 증진을 위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한국문화엑스포를, 서울과 부산에서 중국문화엑스포를 내년에 각각 개최키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한ㆍ중간에 문화엑스포를 개최하고, 중국에서 외국의 문화엑스포가 열리기는 처음으로 지난 92년 수교 이후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양국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문화엑스포 2002' 행사가 내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道) 등 중국 5개 도시를순회하며 각 도시에서 5-20일 간씩 개최된다. 중국측은 한국의 월드컵 개최를 맞아 내년 하반기 이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세계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올림픽 유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등으로 중국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이 한국문화엑스포는 문화전시관, 문화체험관, 산업홍보관, 주제관 등을 설치하고 전통공연, 노래, 영화제, 콘서트, 패션쇼 등 각종 이벤트들도 펼쳐 한국을 중국에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최근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을 바탕으로 중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양국의 문화 단체와 기업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문화엑스포는 중국 문화부의 적극적인 후원 하에 중국의 대외문화교류를 관장하는 대외문화교류협회 주최로 개최되며 2002년 행사성과를 검토하여 양국 간의 비엔날레행사로 정례화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합의서 서명식 행사에는 중국측에서 문화부 관리들과, 한국측에서 허해철(許該喆) (주)해림엔터프라이즈 대표, 김용태(金勇泰) 민족예술인총연합회 부이사장, 서병문(徐炳文)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 유길촌(柳吉村)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최창섭(崔昌燮) 한국문화콘텐츠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