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트렌드가 동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방한복 시장 또한 특정 아이템이 독식하기보다는 모피와 모직코트,패딩파카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모피는 럭셔리룩(Luxury look,고급스럽고 부유하게 보이는 옷차림)이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일찌감치 히트 아이템으로 부각됐다. 모직코트의 등장은 60~70년대 복고 열풍 덕분이다. 헤링본이나 하운즈투스 패턴 등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무늬들과 함께 따뜻해 보이는 모직코트도 인기품목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온 후보 1위로는 단연 패딩파카가 지목되고 있다. 솜이나 오리털을 옷감 안쪽에 대고 누벼 만든 패딩옷은 사실 90년대 중반 점정의 인기를 누린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당연히 올 겨울 히트 예상품목으로도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패딩파카의 인기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피나 모직코트에 비해 싼 가격과 뛰어난 보온성 등 패딩옷의 장점이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가을세일이 끝난 여성복매장에는 초겨울용 얇은 패딩상품이 벌써부터 나와 있다. 얇은 패딩상품은 초겨울부터 내년 3~4월까지 활용할 수 있어 실속파들에게는 그만이다. 여성복 미끄마끄는 이번 시즌에 얇게 패딩처리한 후드점퍼를 선보였다. 만져보면 분명히 솜이 들어가 있지만 이들 의류가 날렵한 실루엣과 둥그런 양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1온스짜리 솜과 효과적인 퀼팅선에 있다. 두꺼운 패딩점퍼와 코트가 보통 3~4온스 솜을 넣는 것과 달리 얇은 패딩은 1온스 솜을 사용한다. 처음부터 1온스 솜을 폴리에스테르 같은 원단에 접착처리했기 때문에 누빈 자국이 남지 않으며 뚱뚱하게 보이는 볼륨감도 적당히 커버해 준다 미끄마끄의 김정호 실장(디자인실)은 "얇은 패딩은 보온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옷으로 늘 새로운 스타일을 갈망하는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주는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두꺼운 패딩이 보통 가로로 여러 줄의 퀼팅선을 넣는 반면 얇은 패딩점퍼는 퀼팅선이 격자형태로 들어간다. 가로로 들어가는 경우에도 바로 옆에서 세로선으로 잘라줘 뚱뚱해 보이지 않게 한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무릎 아래 길이의 롱 패딩점퍼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넣어 한결 가볍고 따뜻하다는게 특징.기본색인 검정과 흰색외에 파랑,분홍,노랑 등 밝은 컬러도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