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인천공항에서 바이칼호 인근 도시인 이르쿠츠크나 울란우데로 바로 갈 수는 없다. 직항로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몽골 울란바토르로 가서 이르쿠츠크행 항공기를 갈아타는 길이 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이르쿠츠크나 울란우데로 갈수 있다. 울란바토르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며 몽골의 초원을 관광하는 것도 좋다. 또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이르쿠츠크에서 동남쪽으로 약 1시간 달리면 바이칼 서남단, 리스트비얀카에 닿을 수 있다. 가는 길 주변엔 적송과 자작자무 숲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시내에서 배로 갈 수도 있다. 이르쿠츠크와 울란우데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갈수 있는데, 약 9시간 정도 걸린다. 열차가 바이칼호를 끼고 달리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야간열차를 타는 것도 낭만적이다. 울란우데에서 바이칼까지는 자동차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호수주변에 숙박시설이 별로 없다는게 흠. 한국의 세신기업(대표 김두성)이 바이칼의 허리인 우스치 바구진에 자연친화적인 통나무집 건설과 인천공항~바이칼 주변 도시간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관광객들이 쉽게 갈수 있는 길이 열릴 것 같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