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에는 구름 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보름달에 만족해야 하고, 궂은 날씨속에 귀성.귀경길 모두 '고생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 "제19호 태풍 '레기마(Lekima)'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려 30일 낮부터 1일 새벽까지 제주와 전남 남해안, 부산.경남 해안, 강원 영동 등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추석인 1일에는 강원 영동과 경남.북, 동해안 지방의 경우 흐리고 비가 내리고 그 밖의 지방에서는 흐리고 비가 내린 뒤 서쪽 지방으로부터 차차 개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올 한가위에는 흐린 날씨 때문에 보름달을 구름사이로 간간이 볼 수 있으며, 보더라도 장시간은 어렵다고 밝혔다. 강수확률은 강원 영동, 경남.북, 동해안 지방의 경우 70~90%, 그 밖의 지방에서는 30~60%. 아침 최저기온은 13~18도, 낮 최고기온은 19~24도로 다소 쌀쌀하겠다. 이날부터 1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충청 지방은 10~50㎜, 제주와 남부 및 강원 영동에서는 30~60㎜, 강원 영동과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곳에 따라 100㎜ 이상이 될 전망이다. 30일 고향으로 향하는 뱃길은 서해남부 먼바다와 남해, 동해남부 해상에서 2~5m, 그 밖의 해상에서도 1.5~4m로 높게 일겠고, 해상에 돌풍과 짙은 안개도 많아 섬이 고향인 귀성객들이 애를 태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