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댄스그룹 케이팝(K-Pop)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비판한 노래 '0.5'를 데뷔곡으로 내놓고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데뷔곡 '0.5'의 제목은 '반일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노랫말에는 '비참히 찢겨진 순결한 소녀의 영혼' '미친 여우의 망발' '거짓을 가르칠 건가 아이들 작은 가슴에' 등 종군위안부 문제, 일본 극우세력의 망발,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대한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다.


강렬한 하드코어 힙합 비트에 48인조 오케스트라 선율을 입힌 곡으로 '고쳐 주겠어 젊은 우리 손으로' '그만 무릎을 꿇어 머리를 조아려 용서를 빌어' '이제는 우리가 외쳐 절반의 타도 0.5 내 목이 터질 때까지 칠천만의 눈물을 대신해' 등 일본군국주의자들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0.5'의 뮤직비디오를 일본의 황궁, 메이지(明治) 신궁, 야스쿠니(靖國)신사, 일본 국회의사당, 자위대, 긴자(銀座) 거리 등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여기에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와 독도 영상 등을 끼워넣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반대하는 시위 효과를 내고자 했다.


K-Pop측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같은 또래 젊은이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데뷔앨범 판매수익의 30%와 광고수입 전액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과 광복회 등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op은 코리안 팝(Korean Pop)의 준말로 일본의 제이팝(J-Pop)처럼 한국의 팝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지은 것.


주민(20.극동대 영어학과), 동화(20.동국대영문학과), 영원(19.동국대 영문학과), 우현(18.경기공고), 유빈(18,수원대 연극영화과)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이 3년여간 강훈련을 시켜 가요계에 내놓은 그룹이다.


데뷔음반에는 타이틀곡 '0.5'를 비롯, '그림자' '게임' 시나브로' 등 11곡이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