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교부 장관과 서울대 총장 등을 지냈으며 학술원 회원인 윤천주(尹天柱) 박사가 8일 오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경북 선산에서 태어난 윤 박사는 해방전 일본 동경대를 수료하고 47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이듬해부터 고려대 정경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63년 민주공화당 창당시에는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후 64년 문교부장관, 제7대 국회의원(전국구), 73년 부산대 총장, 75년 서울대 총장을 지냈으며 78년 학술원 회원으로 선임됐다. 윤 박사는 한국정치 연구에 처음으로 행태주의 이론을 도입, 우리나라 초창기투표행태가 대부분 관권·금전 등 각종 압력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이른바 '준봉투표'(遵奉投票) 개념을 확립했으며 사회조사에 의한 실증적 선거행태 분석을 강조하는 등 한국정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62년과 76년 학계와 교육계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 문화상, 국민훈장무궁화장을 받았으며 선비와 관료는 근검절약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신조로 40년이상 한번도 이사하지 않고 한옥에서 살아왔다. 유족은 부인 이정희(李貞姬·75)여사와 장남 대근(大根·동부제강 사장), 차남 태근(台根·사조America 사장)씨 등 2남 2녀이며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과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가 사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며 발인(장례미사)은 12일 오전 9시 돈암동 천주교회. ☎(02)760-2011,2012.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