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팝송 'Rain'으로 1960-70년대 팝애호가들을 사로잡았던 호세 펠리시아노(56)가 내한, 4일 오후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7-8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 제이드 가든에서 두 차례 디너쇼를 갖는 그는 "세계 순회공연기간이 아니지만 한국을 좋아해 특별 무대를 마련했다"면서 "더구나 생일인 오는 8일 한국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푸에르토 리코에서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난 호세 펠리시아노는 애조띤 음색과 뛰어난 기타연주로 1960년대 이후 인기를 누려 왔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으며 다른사람이 볼 수 있는 만큼 나도 볼 수 있다"면서 "전쟁이나 기아, 편견 등 보고 싶지않은 것을 보지 않을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한공연에 대해서는 "공연은 즉흥성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팬들과 이번무대에서 특별한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부른 모든 노래를 자식처럼 사랑하지만 '레인'때문에 지구 반대편까지 온 것을 생각하면 이 곡이야말로 가장 애착이 가고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끊임없이 활동하는 것이야말로 팬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며 "내년 2월에 대중적인 음악들로 엮은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고말했다.


한편 그는 "한국에 일곱번째 방문했지만 항상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줘 고맙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 국민들을 격려하고 싶고 남북통일이 평화롭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9세 때부터 미국 뉴욕에서 무대에 섰던 그는 1965년 「The Voice And Guitar ofJose Feliciano」를 발매하며 음악계에 공식 데뷔했다. 이후 'California Dreamin''Sunny' 'Let It Be' 'Fireworks' 'Susie Q' 'Once There Was A Love' 'Gypsy' 등 팝명곡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불러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자신의 생일에 맞춰 내한무대에 서는 그는 공연 제목도 「Welcome To My Birthday Party」로 정했다.


중년층 올드팝 애호가들에게 추억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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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