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1916∼ 1956) 전시관 건립사업이 올 안에 착공에 들어가 내년말 완공된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이중섭이 지난 51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와 살며 작품활동을 했던 서귀동 512의 1 인근 사유지 1천272㎡ 를 매입, 지상 2층 연건축면적 500㎡ 규모 이중섭 전시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서귀포시 예성건축사사무소(소장 김병철)를 전시관 설계용역사업자로 선정, 이달중에 계약을 맺고 10월말까지 설계를 완료, 11월 중순께 전시관건립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내년말까지 7억5천만원을 들여 이곳에 작품전시실을 비롯해 전시품 보관실, 휴게실, 사무실 등을 시설하고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추가로 돌하르방 공원, 야외공연장, 만남의 장소 등을 조성, 이중섭 거주지 일대를 테마공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시는 96년 3월 이중섭 거주지 일대를 이중섭거리로 지정, 지난해말까지 8억원을 들여 거주지 일부를 복원하고 소규모 전시실과 야외전시대를 시설했다. 평안남도 평원 출신인 이중섭은 주로 소.닭.어린이 등을 소재로 해 힘차고 대담한 터치와 단순화된 형태 등으로 인간의 내면을 표현, 예술성이 뛰어나고 서구 근대화풍 도입에 공헌한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홍정표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