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내달 중순까지 늦더위와 집중호우가 간헐적으로 이어지다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겠으며,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가을철(9∼11월) 계절예보를 통해 "9월에는 전반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이겠으며, 대기 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후반이 돼야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0월에는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에 기온이 다소 높은 경향을 나타내겠지만, 후반에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에 따라 일시적으로 쌀쌀해지면서 일부 내륙.산간지방에서는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11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높을 때가 있겠지만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할 때에는 서해안과 영동지방에 눈이 내릴 정도의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파북(PABUK)' 1개가 우리나라 해상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은 가을에 평년(11.5개)보다 조금 적은 10개 가량 발생하겠으며,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가을철 전체적인 평균기온은 평년(8∼19도)과 비슷하겠지만 변화가 심하겠으며,강수량은 9월에 다소 많은 경향을 보이면서 예년(187∼436㎜)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날씨가 9월 전반까지 지속되고, 11월 중에는 겨울철 형태의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가을이 짧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