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볕안에 문득 스치는 바람이 가을 소식을 머금고 있는 요즘. 가을 집단장을 준비해보자. LG데코빌의 박현진 디자인 과장은 와인과 브라운 컬러가 주도하는 로맨틱 코디네이션을 제안했다. 그는 "올 가을 인테리어는 우아하고 따사로운 와인브라운이 주조색으로 쓰여 낭만적인 느낌이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올 가을에 어울리는 와인색과 브라운컬러의 소품들을 소개한다. 풍성한 가을을 꿈꾸는 아름다운 소품들이다. 붉은 색지로 연출하는 호롱=인사동이나 황학동에서 구입한 낡은 호롱에 붉은 색지를 끼웠다. 실제로 불빛이 나오지 않더라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촛불로 연출하는 밤= 흰색 유리로 깔끔한 분위기를 주는 식탁 위에 사각형 모양의 카펫을 깔고 그 위에 일렬로 초를 놓았다. 은은한 가을 저녁의 로맨스를 연출해 보자. 집안에 여기저기 놓여 있는 의자들을 둘러보자. 의자의 디자인은 차치하고라도 1년 내내 같은 커버로 씌워진 의자는 지루함을 주기 십상이다. 간단한 아이디어와 와인브라운색을 이용해 분위기에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풍으로 변신한 소파= 오래돼 낡은 2인용 소파에 베이지색 슬립커버를 입혔다. 가을의 따사로운 분위기 연출에 그만이다. 사각의 정교한 문양이 동양적이면서 잔잔한 느낌을 준다. 화이트&그레이= 한 가지 색조의 패브릭은 단조로운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두 가지 톤의 패브릭을 이용해 의자를 커버해 보자. 서로 대비되는 흰색과 회색을 이용하여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천갈이했다. 모던한 느낌을 준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도움말=LG데코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