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만에 전국순회 독주회 갖는 첼리스트 장한나양 ]



"첼로는 제 목소리입니다.혼을 넣은 첼로의 음색으로 청중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


첼리스트 장한나(19)양은 9일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년 만의 내한 독주회를 앞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장양은 오는 13일 대구시민회관 연주를 시작으로 울산(14일) 청주(15일) 춘천(17일) 서울(18일) 부산(20일) 수원(21일)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


서울 공연 좌석은 지난달 이미 매진됐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높다.


레퍼토리는 고전파와 낭만파 작곡가들의 소품 위주로 구성했다.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작품6'과 슈만의 '환상곡 작품73',포레의 '꿈을 깬 후에',생상스의 '백조'등이 그것.


"'첼로 소나타 작품6'은 슈트라우스가 지금의 내 나이와 비슷한 19살 때 작곡한 곡이어서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환상곡'은 슈만 특유의 낭만을 맛볼 수 있는 곡으로 여러가지 색깔과 느낌을 전해 줍니다.


작품들을 꾸미고 장식적으로 연주하기 보다는 간추려 단순하게 연주할 생각입니다"


그는 "내년 가을부터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할 예정인데 이는 음악적 완성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악은 연주자의 마음을 비춥니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해 보다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고 이를 바탕으로 원숙하고 따스한 음악을 연주할 계획입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그는 최근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의 녹음전집을 듣고 그의 작품세계를 연구했다.


또 톨스토이의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다 읽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