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는 미래(Shaping the Future with Earth)'를 주제로 내건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 공식 개회식이 9일 오전 경기도이천시 관고동 설봉공원 행사장에서 열렸다. 10일 일반공개에 앞서 열린 이날 개회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와 김중권 민주당 대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 엑스포조직위원회 이사장인 임창열 경기도지사, 토니 프랭크스 국제도자협의회(IAC) 회장, 주한 외교사절 등 초청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0여분간 진행됐다. 개회식은 경기도립무용단의 '화관무' 공연과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교향악연주 등 식전행사에 이어 개식 선언과 개회사, 엑스포 영상홍보물 상영, 대회사, 도자불씨 봉정, 치사, 전시물 관람 등 공식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도예인 서광수씨와 무용단에 의해 김 대통령 내외에게 봉송된 '영원한 도자의 불'이 유승우 이천시장과 초등학생 도예꿈나무들의 손을 거쳐 세계도자센터 앞 토야불씨대에 안치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김대중 대통령은 치사에서 "세계도자기엑스포는 국내 도자문화의 활성화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우리의 우수한 도자기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될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도자문화가 다시 한번 세계속에 재도약할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앞서 임창열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도자기엑스포는 조상의 숨결과 혼이 깃든우리 도자문화와 세계 각국 도자문화를 비교 전시, 옛 문화를 계승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며 "약 1조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3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는 '한국방문의 해'의 대표적 관광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금세기 최초, 최대의 세계적 도자문화 행사로 국내.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 도자문화와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행사가 끝난 뒤 초청인사들은 세계도자센터에서 세계도자문명전에 전시된각국 도자명품들과 세계도자비엔날레 수상작품 등을 사전 관람했다. 이날 개회식은 도립무용단이 펼치는 '북의 합주' 식후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5시 이천행사장 세계도자센터 지하 1층에서는 대상 수상자로손 오예칸(나이지리아) 등 공모전 수상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도자비엔날레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오는 10월 28일까지 80일간 이천.여주.광주에서 분산 개최되며 여주와 광주 개회식은 10일 오전 10시, 오후 5시에 각각 열린다. (이천=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