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당 2천원꼴인 국내 최저가 클래식 CD가 음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음반은 아이드림미디어가 10장의 CD에 1백25곡의 클래식소품을 수록한 전집앨범 "순수". 지난달 27일 첫 발매된 이래 1주만에 2만세트(20만장)가 팔렸다. 이는 인기 대중가수들의 앨범 판매량에 못지않은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CD 1장값으로 10장을 살 수 있는 이른바 "10 for 1" 가격전략을 채택한 이 앨범은 클래식 시장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이 앨범은 CD마다 곡의 성격과 분위기에 따라 "초보자를 위한 클래식""바로크스타일""영화속의 클래식""베이비 클래식" 등 다른 부제가 붙어 있다. 대중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순수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탤런트 이요원을 표지모델로 썼다. 이요원은 모델료 3천만원에다 판매량에 따라 추가 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광고계약을 맺었다. 아이드림미디어측은 음원제공사인 독일의 마주어 레이블과 파격적으로 싼 값으로 음원제공계약을 체결해 초저가로 발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앨범은 제작비와 마케팅비,로얄티 등을 고려하면 3만세트 정도가 손익분기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판매추세를 볼때 최소 10만세트(1백만장)는 넘어설 것으로 아이드림미디어 측은 내다보고 있다. 아이드림미디어측 관계자는 "1장값으로 주요 클래식 곡들을 상당수 접할 수 있다"면서 "이 앨범은 클래식 저변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