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일 교황 재임 23년만에 처음으로 1천번째 단체알현을 받았다고 교황청 관리들이 밝혔다. 올해 81세를 맞는 바오로 2세는 이날 단체알현에서 성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신도들로 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교황은 단체알현에 참석한 청소년 신도들의 수에 대해 언급하면서 청소년들이 앞으로 학교와 가족, 사회에 "복음주의의 불길"을 전파해줄 것을 촉구했다. 바오로 2세는 지난 1978년 교황에 선출된 이래 지금까지 단체 및 개별알현을 통해 1천600만명 이상의 순례자들을 접견했으며, 특히 단체 알현을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를 통해 성(性)과 결혼, 정절에 대한 중요한 입장을 밝히고 국제위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으며 지난 1981년 5월13일에는 단체알현 도중에 터키 테러리스트 알리 아그자의 저격을 받기도 했다. 파킨슨 증세를 보이고 있는 교황은 최근 건강악화로 인해 최근 수년동안 개인적신도접견 수를 줄여왔다. (바티칸시티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