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의 약사여래와불(藥師如來臥佛)이30일 점안 백일기념식을 갖고 일반에게 본격 공개됐다. 경남 사천시 백천동 백천사(주지 지운.智雲스님)는 이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정대(正大)스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부총재,김수영(金守英)사천시장과 신도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최대 약사와불 몸속법당 점안식 백일 봉축기념 및 소년.소녀가장돕기 만등대법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본격 공개된 약사와불은 지름 4.5m크기의 소나무를 깎아 만든 비스듬히누워있는 불상으로 길이 12m, 높이 3.75m, 두께 2-3m로 등쪽에 만들어진 문을 열면 20㎡의 몸속법당이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법회는 의전단승려들의 사시불공(巳時佛供)을 시작으로 불국사 합창단의축가, 반야심경 봉독, 주요 참석인사들의 축사, 불국사 석굴암주지 종상스님의 발원문 낭독,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법어가 이어졌다. 백천사 주지 지운스님은 "약사여래를 와불로 제작해 모시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임진왜란때 소실된 백천사 흔적을 찾아 재창건하면서 세계 최대의 약사와불 봉불이라는 대불사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여래는 불가에서 중생의 질병을 구제하고 근심과 환란에서 벗어나게해주며 법약을 준다는 석가여래를 의미한다. (사천=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