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아침나라,각각 전5권,각권7천원)가 나왔다. 재단법인 민족문화추진회가 고전 국역사업으로 펴낸 국역본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게 다시 쓰고 국역편찬실의 고증까지 거쳤다. 무엇보다 원전의 내용에 충실한 것이 장점. 역사적 사실을 흥미 위주로 과장하거나 자의적으로 덧칠하지 않아 정통 판본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견훤"편을 보자. 원전에는 지명이 "강주(康州)"로 나와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용 책에는 현재 지명인 "진주"로만 돼 있고 "부곡성(缶谷城)"을 잘못 읽어 "악곡성"으로 표기돼 있다. 이런 것을 모두 바로잡았다. 재미있는 만화를 곁들이고 유물 유적 인물 사건 등의 그림.사진 자료를 부록으로 덧붙여 더욱 흥미를 끈다. 편집위원은 권두환 서울대 교수,소설가 김주영씨,박소동 민족문화추진회 연수원 교수,서정문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실장,아동문학가 조장희씨. 아침나라 출판사는 이번 출간에 이어 민족문화문고 시리즈를 50권까지 펴낼 계획이다. (02)924-4114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