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상도"의 작가 최인호(56)씨가 창작집 "달콤한 인생"(문학동네)을 냈다. 지난82년 출간된 "위대한 유산"이후 근 20년만의 창작집이다. 수록작은 신작 "달콤한 인생"과 "이별없는 이별"을 비롯,창작집에 실리지 않았던 발표작 "산문"과 "몽유도원도", 지난81년 나온 "이상한 사람들" 82년 발표된 중편 "깊고 푸른 밤" 등 6편. 작품집에는 문학적 연륜의 축적없이는 착안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신선한 감각으로 그려져 있다. 표제작 "달콤한 인생"은 파우스트 테마를 밑그림으로 인생유전의 드라마를 종교적 시선으로 그려낸다. "수호천사와 악마의 영을 양편에 갖고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는 악마의 예언대로 태어난 아이가 소매치기를 거쳐 부잣집 아들로서 부와 명예를 누리게 되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 허무와 절망속에서 악마의 자살유혹과 이를 막으려는 천사의 의지가 그의 삶속에서 끊임없이 부딪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