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바탕골예술관이 지난 1일로 개관 2주년을 맞았다. 바탕골은 산 좋고 물 좋은 양평 일대에서도 경관 좋기로 첫손에 드는 곳. 부드러운 산 능선을 배경 삼고 푸른 북한강을 내려다보는 이곳은 야외전시장 미술관 공작실 도자기공방 등 보고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한가로운 휴식과 예술의 향기가 있는 문화명소. 온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는 바탕골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방문객들이 북적댄다. 바탕골이 두 돌을 자축하는 조촐한 파티를 열고 있다. 이름은 "해피 버스데이 파티". 지난달 16일 팡파레를 울려 오는 8월26일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축하잔치다. 14일 오후 6시 예술관내 바탕골 극장에서는 시인 안도현 나희덕과 함께하는 "시 파티"가 열린다. 시인들이 직접 낭송하는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바탕골 극장에서는 가족뮤지컬 "마법같은 스케치북"(15일~8월12일), 마당극 "달래야, 달래야"(24~27일), 덴마크 까르테 블라쉬 극단의 "원스"(28~29일), "여우야 뭐하니? 꽃피면 동산에서 놀자"(8월7일~12일)도 공연한다. 미술관에서는 "아름다운 시선-맞선전"(8월26일까지)을 만날 수 있다. "라이브 파티"는 정다운 라이브 공연과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가 유쾌한 바비큐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 21일 조덕배, 8월18일 동물원 라이브 콘서트가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7~10세 어린이들에게는 1일 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와! 떠나자"를 권할 만하다. 공작실에서 반짝이 티셔츠를 만든후 바탕골 최고의 인기 아이템인 도자기공방에서 전기물레로 밥그릇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직접 김밥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미술관 투어, 연극 관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알찬 코스다. 바탕골의 마스코트인 맹인 안내견 골든 리트리버스와 강아지들도 꼭 만나 보자. 착하디 착한 눈으로 꼬리를 흔드는 개들을 보노라면 마음 한쪽이 절로 따스해진다. 바탕골을 거닐다 여주인 "욕쟁이 할머니" 박의순 화백을 만나거든 손금을 봐 달라고 졸라봐도 좋겠다. 축제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031)774-0745/www.batangol.com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