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논레플리카 버전으로 초연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이지만 마치 초연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브로드웨이 초연 멤버 벤 플렛 (Ben Platt) 주연 뮤지컬 영화로 이미 알려져서만은 아니다. <디어 에반 핸슨>은 그동안 한국 대학가에서 아마추어 공연으로 간혹 시도되었고,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넘버 시연으로 방송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뮤지컬을 아는 사람이라면, 혹은 뮤지컬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에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작품은 에반을 쉽게 설명하지 않는다. 물론 어떤 뮤지컬도 인물의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디어 에반 핸슨>은 불안 장애를 앓고 있는 고3 에반의 거짓말을 플롯의 핵심으로 다루는 데다가, 에반을 둘러싼 사람들이 모두 ‘결핍’의 상태에서 에반과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더 섬세하게 인물을 다룬다. 에반은 공연 내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결핍을 채우려 하고, 여타 인물들 역시 가상 세계의 에반에게 자기 욕망을 던지다가 사건이 종결된 후에야 모두 차분하게 현실로 돌아온다.넘버 'For Forever'와 거짓말 <디어 에반 핸슨> 1막에 나오는 ‘For Forever’는 에반의 거짓말이 시작되는 넘버이자, 에반이 누구인지 실마리를 제공하는 넘버다. 코너는 갑자기 자살을 했고 에반은 어찌하다 보니 코너와 가장 친했던 친구로 그 가족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물론 에반과 코너는 전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그런데 에반은 코너의 집에 초대를 받아 자신이 코너와 얼마나 친한 친구였는지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둘은
편의점 이마트24에서 미국 최정상급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11번째 정규앨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예약 판매한다.총 17개의 트랙이 수록된 정규 앨범으로, 온라인 가격보다 저렴한 1만9000원에 선보인다.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이달 30일까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 주문하기'에서 구매해 다음 달 6∼8일 사이 지정한 날짜와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앨범 구입 시 테일러 스위프트의 특별 포스터를 선물로 준다.테일러 스위프트는 빌보드 주간 앨범 차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총 69주간 1위를 차지한 인기 절정의 팝스타다. 이번 정규앨범도 지난 20일 출시 첫날에만 140만장이 판매되며 지금까지 자신의 앨범 중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이마트24는 젊은 고객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심고 모바일앱 이용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고자 다양한 장르의 앨범을 선보여왔다. 앞서 조용필 한정판 음반, 피아니스트 임윤찬 새 앨범 '쇼핑에튀드'를 업계 단독으로 예약 판매한 바 있다.김시훤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파트너는 "소장 가치가 있는 다양한 음반을 판매해 주목도를 높이고 모바일앱 고객의 매장 방문을 늘려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 1 영화 <북샵>플로렌스는 이제 여기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는 큰 저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브런디쉬 뿐인 이 작은 시골 마을에 서점을 내고 터를 잡으려 한다.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드디어 서가가 만들어지고 주문한 책이 도착하고 서점의 모양이 잡혀 간다. <The Old House Bookshop>. 서점이 생기고 사람들이 하나둘 관심을 보인다. 책장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월리와 소년들, 책방에서 일하게 된 똑똑하고 야무진 그러나 책은 읽지 않는 소녀 크리스틴 그리고 서점이 생긴 것이 내심 기뻤을 브런디쉬씨의 편지와 오며 가며 서점을 기웃거리는 마을 사람들로 작은 온기가 생겨난다.브런디쉬씨의 편지 내용은 이러했다. 책방을 내주어서 감사하며 좋은 책이 나오면 보내 달라고 말이다. 플로렌스는 고심 끝에 책을 보내고 흡족한 마음을 담아 브런디쉬씨가 답장을 보낸다.“시집이나 소설은 보내주지 않아도 되는데 레이 브래드버리의 책은 빨리 더 보내 주셔도 됩니다.”그리고 브런디쉬씨가 레이 브래드버리의 책을 읽는 장면이 나온다. 대표작 중 하나인 <화성 연대기>. 그리고 그는 <민들레 와인>을 기다리는 편지를 쓴다.“<민들레 와인>은 금방 올까요? 레이 브래드버리를 소개해 줘서 고마워요.”오호, 레이 브래드버리라!# 2 노상호 작가의 ’홀리‘전당신은 어딘가 1920년대 즈음의 미국 중부 작은 마을의 외딴집처럼 느껴지는 그곳이 집 뒤 숲과 함께 타오르는 정경 앞에 놓인 기괴한 모양의 눈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 거대한 크기의 눈사람, 누가 저렇게 만들었을까 싶은 크기에 머리가 두 개 올려진 눈사람. 웃는 얼굴처럼 눈코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