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팔순잔치와 사제 서품 50주년을 맞아 발간되는「김수환추기경 전집」의 출판기념을 겸한 행사가 27일 오후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대성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가톨릭 신앙생활연구소는 김 추기경이 1951년 사제의 길로 들어선 이래 작년까지 발표한 각종 기고와 연설문, 인터뷰, 강론 등을 모은 전집 18권중 9권을 이날 출간했다. 나머지 9권은 오는 9월께 나온다. 전집은 '목자의 소리' '하느님의 존재' '인간의 근본문제' '진리의 샘터' '사제의 길' '한국교회와 민족복음화' '국가권력과 교회' 등의 주제로 묶였다. 행사는 기념미사에 이어 신부와 수녀, 평신도 대표들의 팔순(6월 28일) 축하 헌주, 축시낭송, 기념품 증정과 전집편찬 경과보고 및 증정, 정진석 서울대 교구장과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주한 교황대사의 축사, 김 추기경의 답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 추기경은 한국전쟁 때인 1951년 사제가 된 뒤 69년 최연소 추기경으로 서품됐으며 오는 9월 15일은 그의 서품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제서품 50주년을 축하하는 '금(金)경축' 행사는 9월 12일 서울대교구 주관으로 명동대성당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중권 민주당 대표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이인제 민주당 고문, 김한길 문화관광장관, 김명자 환경장관, 강영훈 전총리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