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53) 평역 「삼국지」를 판본으로 만화작가 이희재(49)가 그린 「만화 삼국지」가 출간됐다. 출판사 아이세움은 26일 낮 시내 음식점에서 이문열, 이희재씨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직 제대로 된 어린이용 '만화 삼국지'가 없다는 점에 착안, 두작가가 손잡고 역사적 교양과 재미를 함께 주는 「만화 삼국지」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희재씨는 평역「삼국지」 원문의 맛을 손상시키지 않고 인물들의 성격과 내면세계를 생동감있게 표현했으며 원전의 신화적 요소를 벗겨내고 사실감 있게 그렸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소설 한 권에 만화 한 권 꼴로 압축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의상 등 옛 중국 풍속을 정확히 복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나온 삼국지 비디오를 보는등 사전 취재에 공들였다고 말했다. 이문열씨는 평역「삼국지」가 지금까지 1천400여만부가 팔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는 있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삼국지가 없어 마음에 걸렸다고 만화 출간 동기를 설명했다. 「만화 삼국지」는 평역「삼국지」와 마찬가지로 모두 10권으로 나올 예정인데 이번에 3권까지 출간됐고 올 연말까지 완간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