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부부교환)은 현생 인류의 가장 진화한 혼제이자 가장 퇴행적인 원시풍속이다. 죽음보다 무서운 외로움을 벗어나려는,혹은 아내에게 꺼진 성욕의 불씨를 타인에게서 지펴보고픈 최후의 육욕파티다. 여기서 부부는 지극한 인연의 결합체가 아니라 그저 물물교환의 상품일 뿐이다. 작가 유정룡의 2권짜리 신작 장편 "사랑,그네를 타다"(이룸)는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생식중인 스와핑의 실체를 진단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