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는 월화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후속으로 오는 7월9일부터 '쿨'(연출 이민홍·극본 박연희)을 방송한다. 드라마 '쿨'은 결혼대행업체를 배경으로 한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담은 드라마다. 제작진은 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사극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젊고 빠른 템포의 '로맨틱 코미디'형식으로 이 드라마를 끌어 나갈 계획이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드라마답게 젊고 예쁘거나 잘생긴 연기자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MBC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줘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소유진이 주인공 한소연을 연기한다. 그의 상대역인 강지훈은 훤칠한 키에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탤런트 구본승이 맡았다. 그 외에도 뛰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황인영,톡톡 튀는 연기를 잘 하는 김지영,CF모델 출신의 오지호 등이 나온다.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안겨 주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첫 회부터 드러난다. 이 드라마는 결혼대행업체 '판타스틱'의 전직원이 회식장소를 결정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회사답게 술을 마시기보다는 수영장에 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그후 장시간의 수영장 신이 펼쳐진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소유진 황인영 김지영 등의 여자 탤런트들과 구본승 오대규 오지호 등 남자 탤런트들의 수영복 입은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장면 때문에 여자 탤런트들뿐만 아니라 남자 탤런트들도 몸매가 비교될까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수영장 외에도 수족관 수목원 장미농원 등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을 드라마 곳곳에 배치시킬 계획이다. 이 드라마의 큰 줄기는 한소연(소유진)과 강지훈(구본승)이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다. 회사동료인 이들은 모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20대다. 사랑했던 아버지를 사춘기에 잃은 소연은 아버지를 닮은 지도교수를 사랑한다. 반면 태어나면서 어머니를 잃은 지훈은 생모에 대한 그리움으로 연상의 여자만 쫓아다닌다. 앙숙처럼 사사건건 부딪치던 이들의 감정은 점차 사랑으로 변해간다. 애증이 교차되는 연애기간을 거친 이들은 결국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고과살(孤寡殺:홀아비 또는 과부가 되는 운명)이 끼어있는 궁합이 문제가 돼 양가 부모들은 결혼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이들은 이 시련을 극복하며 성숙한 사랑을 배우게 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