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 전남.북지역에도 오후 2시 현재 평균 3-5㎜의 비가 내려 일부 밭작물 해갈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비는 남쪽에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앞으로 10-2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가뭄으로 시달려온 농촌지역에 완전해갈에는 못미치지만 일부 밭작물의 해갈에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호남지역 전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영광 낙월도 44.5㎜를 최고로 임실 14㎜, 담양 10㎜, 완도 보길도 10㎜, 영광8.5㎜, 정읍 8㎜, 장성 8㎜, 김제.고창 7.5㎜, 무안 7㎜, 함평 5.5㎜, 전주 4.5㎜,광주 3.7㎜ 등 평균 3-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자 전남.북 지역 들녘과 산간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바싹 타들어 가던 논.밭작물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물 부족으로 모내기가 덜 끝난 나주와 김제 등 평야지대에서는 농민들이 고랑을 막아 논물 가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북도는 이번 단비가 그동안 생육이 부진했던 고추와 수박, 담배모종 등 일부 밭작물의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물 가두기와 비닐하우스 벗기기 작업에 각별한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비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4일 오후 늦게까지 10-20㎜가량 더 내릴 전망"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이 치고 우박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임청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