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 강우' 실험이 이르면 다음주초 실시된다. 기상청은 "사상 최악의 봄가뭄을 고려해 당초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인공강우 연구사업 계획'을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며 "다음주쯤 남부지방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인공 강우는 드라이아이스나 요드화은(銀) 등 '인공 구름씨'를 이용해 구름 속의 작은 물방울을 빗방울로 모으는 방법이다. 기상청은 과학기술부 공군 등과 협의를 거쳐 최상의 실험 날짜와 장소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인공강우 실험은 지난 94∼95년 극심한 가뭄 이후 과학기술처 특정연구과제로 지정돼 4년에 걸쳐 항공실험 8회, 지상실험 10회 등이 시도됐으나 예산확보 문제로 한동안 중단됐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