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평화와 환경을 위해 범지구적 문화운동의 모델을 제시하는 '제1회 휴머니티 컨퍼런스-지구인 선언대회'가 오는 15∼17일 서울 호텔롯데월드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새천년평화재단(총재 이승헌)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시모어 타핑 퓰리처상 심사위원장 등 저명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행사의 대회장을 맡은 이 총재는 지난 20여년간 단학과 뇌호흡을 통해 '깨달음의 문화운동'을 미국 등 전세계에 전파해온 인물. 단학선원의 창설자이며 베스트셀러 '힐링 소사이어티'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인간·국가·종교간의 대립 및 무한경쟁으로 인한 전쟁위협과 빈곤,환경파괴 등 물질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평화와 상생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문화운동이 필요하다"며 "천지인(天地人)과 홍익인간의 정신이 이를 실현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국가나 종교 등이 아니라 인간과 지구,영성에 가치관의 중심을 두는 '지구인 운동'을 펼치겠다는 설명이다. 오는 16∼17일 호텔롯데월드에서 열리는 휴머니티 컨퍼런스에는 엘 고어,시모어 타핑 외에도 모리스 스트롱 유엔평화대 총장,전미 흑인종교지도자협회장인 와이엇 티 워커 목사,세계적 인류학자인 진 휴스턴 박사,환경운동가인 헤나 스트롱 마니토재단 이사장,닐 도널드 윌시 새천년평회재단 부총재 등이 패널리스트로 나선다. 특히 16일 저녁 '새천년평화재단 후원의 밤' 행사에선 고어 전 부통령이 '세계화의 진정한 의미와 인류평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고어 전 부통령은 청와대 방문이나 정치인들과의 접촉 등은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총재는 전했다.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지구인 선언대회'는 이번 행사의 대미다. 패널리스트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모인 1만2천여명의 참석자들이 민족과 국가 인종 신앙 등을 떠나 모두가 '지구의 자녀'임을 확인하고 지구사랑과 수호를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하는 '지구인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