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

큰기와집의 음식은 짜거나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좋다.

주인이 산지에서 재료를 직접 구하는데다 간장,고추장 등 오래 묵힌 전통양념을 사용한다.

안동정식,개성음식,전라도 음식 등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전국 양반가 음식의 옴니버스라 할만 하다.

양도 너무 많거나 적지 않고 적당해서 좋다.

얼마전에는 미국사람과 함께 갔는데 후식으로 나오는 다과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데 참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처럼 서울 북촌에도 유서깊은 전통음식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주인 한영용씨는 요즘말로 "신지식인"인 셈이다.

일찍부터 요리에 생애를 걸고 혼과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든다.

전통의 맛과 한국 문화를 알고 싶은 분에게 꼭 권하고 싶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