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패션축제 제22회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가 5월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진태옥 설윤형 박윤수 손정완 이상봉 박항치씨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19명이 참가,올 가을 겨울 옷을 선보인다.

특히 일본에서 활동하고 돌아온 김삼숙씨와 신인디자이너 육미경 박일권씨 등이 행사에 합류해 더욱 다양한 무대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SFAA 디자이너들의 경력과 컬렉션에서 선보일 옷을 미리 살펴본다.


<>오은환=79년 오은환 부티크를 열었고 87년 국립현대미술관 쇼와 88년 올림픽 쇼 등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선 복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예정이다.

불규칙한 선과 질감,미완성인듯 보이는 실루엣을 조화시켜 유쾌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의 의상을 준비했다.


<>손정완=86년 손정완 부티크를 시작한 이후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

93년 패션협회가 국내 최고 디자이너에게 주는 황금바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과거와 미래 이미지의 만남.

무겁고 딱딱한 소재와 부드러운 소재를 함께 사용하고 서로 대비되는 컬러를 나란히 배열했다.


<>최연옥=의류업체 두루상사를 운영하고 있다.

92년 코튼쇼,95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제22회 SFAA에서는 90년대 패션계를 지배했던 미니멀리즘과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맥시멀리즘을 함께 담았다.

화이트 베이지 블랙 메탈실버 체스트옐로 등의 컬러가 주류를 이룬다.


<>설윤형=쇼의 테마는 "모닝스타".

동양적인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 전통 문양을 차용했다.

손으로 직접 뜬 니트와 남성적인 느낌의 더블브레스트 슈트,극히 여성적인 마이크로미니 스커트 등을 무대위에 올릴 예정이다.

76년 설윤형 부티크를 열었고 83년 한미수교 1백주면 기념쇼,98년 뉴욕컬렉션 참가 등의 경력이 있다.


<>박항치="옥동"이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박항치씨.

89년 오사카 컬렉션,95년 한국 비엔날레 등에 참가했다.

뉴 룩이 등장한 50년대와 풍요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80년대의 패션을 복합적으로 재구성했다.


<>박윤수=80년 중앙디자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이번 쇼에서는 사람의 내면 깊숙히 있는 "절대자유"를 의상으로 형상화할 예정이다.

초콜렛 빛이 도는 브라운 옐로 베이지 레드 블랙 그린 블루 등의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

주소재는 가죽 울 레이스 쉬폰 새틴 니트 등.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