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변신한 이문세.박상원씨 ]

지난 20여년간 각각 가수이자 방송인으로,배우이자 방송인으로 활약해온 이문세(42)씨와 박상원(42)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변신했다.

두 사람은 18일 서울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음반·드라마·영화·뮤지컬 제작을 총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와드 피플(Wad People)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는 사업발표회를 열고 ''공동대표''로 신고식을 가졌다.

''토크쇼''같은 분위기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문화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는 21세기에 20여년 가까이 연예계에서 활동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락산업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말은 거창해 보이지만 스타군단을 모아 세를 과시하는 외형적인 화려함을 지향하지 않는다"면서 "능력은 있지만 이른바 돈없고 ''빽''없는 신인들을 발굴하고 교육시켜 무서운 ''와드사단''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떼돈을 벌고 싶다"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낸 이씨는 "번 돈은 모조리 멋진 소극장이나 아카데미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씨도 "사장으로 이름을 달았지만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과 함께 부대끼며 고민을 나누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기존의 도제적인 분위기와 전문화된 시스템을 결부시킨 새로운 매니지먼트 문화를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갑내기인 이씨와 박씨는 1985년 비슷한 시간대의 라디오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얼굴을 익힌 후 생각이나 성격,취미 등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많아 친하게 지내왔다.

스포츠 활동과 자원봉사를 함께 하며 각별한 우정을 쌓았던 두 사람은 새로운 연예문화를 열어가자는 데 의기투합하고 2년여의 준비끝에 지난해 말 ''와드''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열었다.

두 사람은 "사업초기에는 인성과 자질,국제감각을 갖춘 전인적 스타를 키우는 데 주력한 후 앞으로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문화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와드에는 탤런트 차인표,뮤지컬 배우 남경주 등도 참여하고 있다.

와드피플 1호로는 연세대 4학년에 재학중인 신인 여가수 헤이가 발굴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