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실제 모습과 정말 비슷한 역할이에요"

탤런트 김남주(30)가 SBS드라마 ''크리스탈'' 이후 1년여 만에 TV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친다.

그녀는 오는 28일부터 ''엄마야 누나야''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주말 연속극 ''그 여자네 집''(연출 박종·작가 김정수)에 주인공 ''김영욱''으로 출연한다.

"지난 겨울내내 영화 ''아이 러브 유'' 촬영에 매달리며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기 때문에 드라마 출연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어요.
하지만 박종 PD,김정수 작가 등과는 예전부터 꼭 한번 같이 일해보고 싶었고 이 드라마의 대본을 봤을 때 제 모습하고 너무 닮아서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김남주가 연기하게 될 ''김영욱''은 엄마나 아내가 되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의 발전을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리모델링 회사의 기획팀 직원이다.

미모와 실력을 동시에 갖춘 영욱은 주말마다 애인 태주(차인표)를 찾아가 함께 있다 돌아온다.

영욱은 태주와 결혼하지만 곧 이혼하고 만다.

"영욱은 제가 여지껏 TV드라마에서 연기해 왔던 딱딱하고 이지적인 여자가 아니고 자연스럽고 평범한 여자예요.자존심을 건드리면 술도 병째로 마시고 필요하면 여성적인 매력도 이용할줄 아는 그런 사람입니다"

김남주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아기자기한 액세서리 등으로 훨씬 여성스러운 김남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바람에 머리가 날리는 듯한 자유스러운 머리스타일인 ''바람머리''를 했다.

또 분홍빛 진주 액세서리로 여성미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그녀는 이번 드라마에 전념하기 위해 1년 가까이 진행해온 KBS ''연예가 중계''의 진행도 그만둔다.

김남주는 "연예가 중계의 진행을 맡는 동안 옷이 야하다고 자주 지적을 받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에 갖고 있던 남성적인 이미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