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천해수욕장에 ''콘도형 성당''이 세워졌다.

요나 성당으로 불리는 이 성당은 관광지에서도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립됐다.

휴가를 떠나는 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주일예배 및 미사참례 문제와 숙박문제 등을 해결해 주기 위해 생겨난 이색성당인 셈이다.

지난해 9월 착공된 이 성당은 현재 담장 등 일부 공사가 남아 있으나 사실상 완공 단계다.

요나성당은 15일 부활절에 이곳에서 첫 미사를 가질 예정.

요나성당은 고래 모양이다.

성경에 나오는 요나가 고래 뱃속에 갇힌 뒤 회개해 구원받았던 데서 착안한 설계다.

건평 6백여평의 4층 건물이 돔형의 고래 뱃속에 들어가도록 설계됐고 요나에게 그늘을 만들어 줬던 아주까리를 상징하는 철탑도 세웠다.

건물 안에는 성당 외에도 단체연수실 가족숙소 성체조배실 식당 회의실 강당 등을 갖춰 휴가 피정 기도회 단체연수 공연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단체연수실과 콘도형인 가족숙소는 15평형으로 2백50명 가량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1박 기준으로 가족숙소 7만원(식비 제외), 단체 1인당 2만2천원(식비 포함) 가량이다.

강당은 전시실 강의실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다.

야외무대도 설치중이며 오는 7월께 김수희 인순이 등을 초청, 공연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7,8월 휴가철에는 미사를 오전 6시30분, 9시, 10시30분 등 세차례와 오후 8시 1차례 등 모두 4차례 마련, 편리한 시간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 인근 갈매못, 줄무덤, 해미, 솔뫼 등으로 가는 성지순례와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갯벌체험 등 관광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윤병권 주임신부는 "요나성당은 관광객들에게 영적, 육체적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성당"이라며 "신부는 총지배인, 신자들은 서비스맨이라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나성당 (041)934-7758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