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규 <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 >

"문화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순규(54·金順珪)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은 "일반시민들이 예술체험을 넓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장르에 고급과 저급은 없으며 다만 작품의 질적 수준에 따라 고·저급을 나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을 대거 선보여 예술의전당을 국내 최고의 문화전당으로 가꿔가겠습니다"

김 사장은 "잠재적인 고객발굴을 위해 적극적 마케팅을 펼쳐갈 것"이라면서 신문광고 등을 통해 전시 및 공연내용을 널리 알려 일반시민들이 예술을 접할 기회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업인들의 예술체험은 자기 능력을 계발하는데 절대적 요소인 만큼 선진국에서는 이미 예술과 경제의 만남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면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술의전당 재정자립도를 높이는데 크게 집착하지는 않겠습니다.

관람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은 흑자경영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상업성만 고려하면 예술성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의전당은 일반 극장과 달리 공공성을 갖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싼 값에 좋은 예술작품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총예산의 78%를 자체 재원으로 해결했다고 그는 밝혔다.

"예술의전당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입니다.

서구의 유력 문화기관들과 교류를 확대,문화를 선도하는 동반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 71년 행정고시로 관계에 입문한 뒤 30년간 문화부 공보관 문화정책국장,차관 등을 역임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