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의 코엑스아쿠아리움은 국내 유일의 초대형 해양테마파크다.

개장 1주년을 한달 앞둔 3월 현재까지 관람객 1백50만명을 기록하며 배움을 곁들인 휴식기능을 갖춘 도심속 테마파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수중세계의 볼거리가 도시민의 여가시간을 낚아챘다.

지하 3층,연면적 4천3백평의 공간에 5백종 4만여마리의 전세계 수중생물들을 모아놨다.

"물의 여행"을 주제로 전시공간을 5개구역으로 나눠 관람의 편의를 도모한 것도 한몫했다.

15세기의 잉카문명 발생지인 고산도시 마츄피츄로부터 물의 모험이 시작되는 것으로 꾸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마존의 열대우림을 지나 강과 연해 그리고 깊은 바다로 이어지는 수중세계를 인공해수로 채운 40여개의 수조안에 재현했다.

특히 바다의왕국 오션킹덤은 2천t의 인공해수를 넣은 72m길이의 해저터널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닥을 제외한 공간에 상어 가오리 등 다양한 바다생물들이 유영,여유있게 거닐며 수중체험을 만끽할수 있는 것.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보며 관찰할수 있는 마린터치는 어린이관람객들로 붐빈다.

우리나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대의 갯벌을 재현,성게 말미잘 불가사리 새우 등을 만져보며 호기심을 충족시킬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시와 이벤트도 관람객들의 구미를 돋워주고 있다.

한반도의 다양한 민물고기를 만날수 있는 한반도민물고기탐구대전을 비롯 개구리전,수초심기이벤트,바다생물사생대회 등 교육효과까지 고려한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엑스아쿠아리움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오션아쿠아리움은 해양테마파크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제주 이호해수욕장 인근을 대규모 해양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오는 2003년까지 이지역에 3천여평 규모의 체험형 해양수족관을 짓고 이듬해까지 7천여평 규모의 워터파크를 꾸민다는 구상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