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는 더 이상 운동복이 아니다.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여가 시간이 늘고 근무복과 일상복 모두가 점점 캐주얼화되면서 골프웨어가 어디서나 쉽게 입을 수 있는 범용성있는 옷으로 선택되고 있다.

이에따라 닥스 아큐아스큐텀 아스트라 등 골프복 브랜드들은 일상복으로 입기 좋은 디자인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닥스 골프의 이재엽 차장은 "골프웨어가 기능이 있으면서 고급스러워 보여 일반 캐주얼로 입는 경향이 늘었다"면서 "특히 지난해 상,하의와 조끼 등 세가지를 세트로 입는 차림이 인기를 끈 데 이어 올해는 사파리 등 겉옷까지 겸비한 풀 셋(Full Set)라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축성을 살리기 위해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한 바지,비옷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점퍼 및 사파리,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면 티셔츠와 조끼 세트 그리고 외출용으로 가능한 트윈 니트 카디건 등이 잘 팔리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올 상반기 골프웨어의 경향을 살펴본다.

<>소재와 색상

일명 프라다소재라고 불렸던 나일론 코팅 소재는 한풀 꺽였다.

대신 가벼우면서도 비싸게 보이는 옷감이 강세다.

울의 고급스러움을 간직하면서 외관상 광택이 나고 청량감이 돋보이는 울 혼방 ( 울+나일론, 울+아세테이트 등)소재와 아크릴, 면폴리 혼방 등이 늘었다.

면 리넨 등 천연 소재도 여전히 인기다.

기본 색은 베이지 아이보리 카키 푸른 색 등.여기에 바이올렛 라일락 하늘색 그린 노랑 오렌지 등 한층 톤이 밝아진 파스텔 색상이 포인트로 쓰인다.

<>패턴

봄과 여름용 옷에는 꽃 무늬가 항상 강세다.

이번 시즌에는 꽃이 시선을 끄는 원 포인트(One Point)용이 아니라 아래위로 두루 프린트된 올 오버(All Over )스타일이 많아졌다.

복고풍의 영향으로 체크 무늬도 눈에 띈다.

특히 남자용 바지와 셔츠는 무늬가 없는 단색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번 시즌에 크고 작은 체크무늬가 눈에 자주 띈다.

조끼나 니트류의 경우 프린트 보다는 브랜드 로고나 문장을 문양처럼 활용한 스타일이 많다.

<>대표적인 아이템

티셔츠 + 조끼 착장은 이제 기본.요즘엔 조끼가 구멍이 송송 난 아크릴 소재나 까끌까끌한 메시 소재로 만들어져 여름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여성골퍼들에게는 스커트보다는 체크와 잔잔한 꽃 무늬가 들어간 신축성있는 바지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은 몸에 자연스럽게 달라 붙는 실루엣에 9부나 8부정도의 길이로 활동하기 편할 뿐아니라 세련돼 보인다.

심플한 디자인의 사파리도 멋쟁이 골퍼의 필수 아이템.색상은 밝고 선명하되 장식은 배제된 것을 골라야 날씬해 보인다.

보통 상,하의와 풀 세트로 나와 있다.

니트 셔츠도 부각되고 있다.

일반 천보다 고급스러우면서 시원하다는게 장점.흡습성이 좋고 땀이 빨리 마르는 기능을 첨가한 니트셔츠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그밖에 바람막이용 천을 안감으로 사용해 초봄추위와 초여름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한 방풍용 니트,무더위에도 세련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여름용 니트셔츠,외출시 정장 대용으로 간편하게 코디할 수 있는 니트 카디건 등이 이번 시즌 주목 받는 아이템이다.

또 소매 없는 바람막이 후드점퍼와 하의와 세트로 매치되는 모자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