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정웅 < 대림정보통신 대표이사 >

얼마 전 방송된 한 여성기업인의 성공담이 화제를 모았다.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가 온갖 역경을 다 이겨내고 마침내 주목받는 사업가의 위치에 당당히 오른 그녀의 아메리칸 드림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미국사회에서 동양인에다 여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그만한 성공을 이뤘다는 사실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런데 성공의 비결이 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 명료했다.

"Can do!"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늘의 그녀를 있게 만든 것이다.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노만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의 저서 ''긍정적 사고의 위력(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 역시 성공과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로 자신감이라는 긍정적 사고의 위력을 제시한다.

자신감 없이는 성공과 행복을 획득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성공과 행복은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데서 싹튼다.

거기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재능과 노력이라는 영양분을 공급할 때 줄기가 솟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태도는 그래서 성공과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를 맞아 온 나라가 어려웠을 때의 일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단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던 때였으므로 회사 분위기는 웃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경직돼 있었다.

나는 직원들에게 여유를 되찾아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문구를 새겨넣은 작은 손거울을 만들어 나눠주며 매일 활짝 웃는 연습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후 예상하지 못했던 프로젝트 세개를 잇달아 수주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말이 정말로 실현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자마자 우리 자신은 물론 상황도 변화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결국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중한 교훈을 새삼 되새긴 셈이다.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한숨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들린다.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런 때일수록 낙심과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 게 아니라 더욱 아름다운 날이 오리라는 ''미래(美來)''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는 꿈으로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눈으로 미래를 보는 자세가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