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허욱씨가 서울 종로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자동차 부품과 캔버스 잉크를 이용한 회화작품을 내놨다.

자동차 보닛과 트렁크 문을 캔버스 천으로 우선 싼다.

그 위에 물로 초벌칠을 한 후 공업용 잉크로 일련의 굵은 선들을 긋는다.

흐린 색깔과 짙은 색깔이 층을 이루고 있는 데다 물감이 천의 올을 따라 번져가다가 다시 안으로 밀려 들어가 당초 손댔던 선보다 뚜렷해진다.

작가는 이런 우연의 결과를 자신의 의도보다 훨씬 중요시 여기며 캔버스와 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용변기를 이용한 설치작업도 선보였다.

오는 22일까지.

(02)735-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