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1세기의 첫 해를 엄청난 위기의식과 함께 맞이했다.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벗어났다는 정부의 선언에 안심했던 국민들은 경제구조의 불확실성과 이를 개혁해야 하는 정부의 대응능력에 대해 아직도 불안해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사회를 위기에서 탈출시킬 근본적인 리더십에 목말라 하고 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모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노예상태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으로부터 홍해를 넘어 탈출시킨 위대한 지도자로 잘 기억되고 있다.

동양의 유태인이라고 불리는 한국인들이 처해있는 상황 역시 절대 빈곤의 굴레는 겨우 벗어났으나 21세기라는 약속의 시대에 들어설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모세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할 만큼 충분히 단련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보다 강직한 새로운 세대가 성장할 때까지 40년 동안 사막을 떠돌게 하면서 이들을 탈바꿈시켰다.

그리고 하나님의 신앙으로 통일된 강력한 국가를 건설했다.

우리 사회의 총체적 개혁과 혁신 역시 이러한 역정을 지나야 완수될 수 있는 과정이 아닌가 한다.

이 책 ''모세의 경영전략''(데이비드 배런·리네트 파드와 지음,이상헌 옮김,위즈덤하우스,1만3천원)의 가장 귀한 메시지 중 하나는 비록 리더십을 타고난 지도자는 아니지만 지도자로서의 소명에 순종하여 다루기 힘든 6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 인도(lead)하고 동시에 잘 경영(manage)한 모세의 두 측면을 대비시킨 점이다.

리더는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고 경영자는 일을 바르게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모세의 위대한 삶의 역정에서 50개의 귀중한 경영 법칙을 찾아낸다.

그 의미를 현대경영에 접목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이 있는 경영자는 물론 신앙심이 없는 경영자들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

저자들은 이 위대한 지도자가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공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여 전달하고 있다.

특히 ''신뢰는 갱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라''''리더십을 공유하고 함께 이끌라''''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라''는 내용은 곱씹어 볼만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인간적 애정이 담긴 6백13개의 계율을 고난의 시기에 다중을 인도하는 10개 행동강령으로 정리하고 있다.

''리더의 역할을 수용하라,상황을 진단하라,목표 및 사람과 접촉하라,양방향으로 전달하라,믿고 인내하라,학습하고 해결하라,정보를 탐색하라,규칙을 시행하라,임무와 지식을 전수하라,떠나야 할 시간을 알라''

김일섭 한국회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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