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X-Box) 시장을 잡아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벤처기업 디지털드림스튜디오를 비롯 판타그램 엔씨소프트 인터코리아앤모야 등 게임 개발사들이 엑스박스용 게임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최근 엑스박스의 개발사로 참여하기 위해 MS와 서드파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게임 개발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엑스박스의 출시에 맞춰 게임 배급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PC게임 개발사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자사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킹덤언더파이어''를 엑스박스용으로 개발키로 하고 현재 MS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께면 정식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인터코리아앤모야(대표 주재선)도 미국 지사를 통해 MS와 엑스박스용 게임 개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엑스박스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며,넥슨도 엑스박스용 게임을 개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엑스박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엑스박스가 전세계 70억달러 규모의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 PS2의 독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엑스박스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비롯해 PC와 흡사한 장치들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 가정용 PC보다 사양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PS2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접속 기능도 갖춰 여럿이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MS만의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력도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엑스박스가 성공할 경우 게임 개발에 참여한 업체들도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S코리아 관계자는 "엑스박스에 대한 MS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위해 업체들을 물색해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내 콘텐츠 제작사(CP)를 비롯 하드웨어 제조를 위해 일부 대기업과 이야기 중이며 TV에 엑스박스를 내장한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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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BOX란 ]

엑스박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게임 개발에만 1억달러 이상, 마케팅 비용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등 MS의 신제품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거대 사업이다.

시장에는 내년 10월께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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