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관한 프로라도 쇼핑할 때면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치수다.

어떤 옷은 55가 맞고 어떤 옷은 66이 맞고...

또 88-70-165, 88-73-165 등 꼬리표에 붙어있는 숫자들도 알쏭달쏭하다.

결국 어떤 옷이 자신에게 맞는지 몰라 대충 맞을 것 같은 치수를 골라잡기 일쑤다.

하지만 이렇게 대강 구입한 옷은 집에 와서 입어보면 어딘가 편하지 않다.

옷의 편안함과 옷 맵시를 결정하는 치수에 대한 궁금증과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옷 치수란?

기성복은 맞춤복과 같이 입는 사람의 체형을 일일이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평균적인 치수를 기준으로 제작한다.

보통 상의는 가슴둘레 허리둘레 어깨넓이 신장 등을 기준으로 한다.

하의의 경우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밑위길이 신장을 기준 치수로 삼는다.

옷의 성격(옷감을 뭘로 썼느냐,원피스냐 바지냐 등)과 브랜드에 따라 보통 55사이즈는 평균 신장 165cm에 가슴둘레 85cm,허리둘레 70cm 정도다.

66,77사이즈는 55를 기준으로 각 부분을 평균 2~3cm 정도 늘려 만들어진다.

<>치수 보는 법

대표적인 기성복 치수로는 55,66,77과 90,95,100과 같은 숫자형,88-70-165,88-73-165와 같은 숫자나열형 그리고 S,L,M과 같은 영어철자형이 있다.

가장 흔히 쓰이는 치수인 55,66 등은 주로 여성정장부분에서 많이 사용된다.

이 경우 구체적인 신체 치수는 품질라벨(혼용률과 세탁법을 표기한 라벨)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

90,95,100 등의 치수는 주로 캐주얼 상의에 쓰여 있고 85,95는 여성복의 경우 신축성 있는 니트에 주로 사용된다.

88-90-165,88-92-165 등의 숫자 나열형은 주로 재킷류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각각 가슴둘레 허리둘레 신장을 뜻한다.

88-90-165이라면 가슴둘레 88cm, 허리둘레 90cm,신장 165cm을 기준으로 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수입의류에 많이 사용되는 S와 M,L등의 영어 철자형이 있는데 각각 스몰 미디움 라아지를 뜻하며 주로 캐주얼 상의에 사용된다.

S는 평균 가슴둘레 90~95cm,M은 95~1백cm,L은 가슴둘레 1백cm 이상이며 브랜드마다 기준 치수에는 차이가 있으나 국내 치수보다는 큰 경우가 많아 구입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몸매에 따라 치수가 다르다

옷을 사기전 자기 몸매의 특성과 브랜드의 성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30대 중반 기혼 여성 대부분은 출산 이후 골반과 배 부분이 비만인 경우가 많다.

이들이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를 입어봤을 때 분명히 맞는 치수를 골라도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꽉 맞아 뚱뚱해 보일 수 있다.

반면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는 이런 체형을 고려해 디자인하였으므로 같은 치수라도 훨씬 편안하고 맵시 있게 입을 수 있다.

치수는 디자인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스커트정장이나 원피스의 경우 허리와 가슴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치수라도 허리와 가슴둘레가 딱 맞게 디자인돼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골라야 한다.


<>아이템에 따라 치수가 다르다

원피스를 구입할 때는 특히 허리둘레에 주의한다.

원피스에서의 허리둘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허리둘레가 아닌 두 팔을 들어 양 겨드랑이 밑을 수평으로 한 길이의 2배를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슴둘레 길이와 비슷하므로 치수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한다.

니트는 신축성이 있으므로 입어보고 넉넉한 것보다는 약간 작은 듯 한 것을,바지는 앉아서 길이를 확인해본다.

도움말 : 신원 디자인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