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테마여행은 제주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 관광상품으로 개발된 곳이 많다.

인기를 끈 영화나 TV드라마의 촬영지로서 하루 또는 1박2일 코스로 둘러볼 만하다.

테마 관광상품으로 요즘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 진소마을 (충북 제천) =올해 대종상을 수상한 "박하사탕"의 촬영지다.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진소마을은 봄이면 강 언덕에 흐드러지게 핀 철쭉과 퍼런 물이 어울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요즘엔 기차를 타고 방문하는 "초록순환 관광열차" 상품이 등장해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서울서 당일 코스로 7월30일, 8월6,13,20,27일 운행한다.

<> 태조왕건 세트장 (충북 문경) =인기 드라마 "태조왕건" 야외세트장은 이미 관광명소화된 코스다.

문경시에서 정기 관광열차 운행을 유치하고 문경온천과 석탄박물관 등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운영중이다.

"태조왕건" 해상촬영장을 둘러보는 관광열차는 바캉스기간인 8월15일까지 운행을 중지한다.

<> 낙안민속마을 (전남 순천) =드라마 "허준"의 초반 촬영지다.

낙안 읍성은 임경업 장군이 왜군을 막기위해 축조한 대표적인 야성(野城)이다.

성곽에 들어서면 초가지붕위의 누런 호박과 꼬불꼬불한 돌담길이 어머니 품속같은 풍경을 이룬다.

여수 오동도에서 향일암까지 다도해 유람선을 타거나 향일암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관광도 겸할 수 있다.

<> 춘향뎐세트장 (전북 남원) =지난해말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촬영이 끝난 후 남원시가 관광단지내에 관광코스로 개발했다.

6천여평에 이르는 세트장에는 가마솥과 장롱 장독 농기계 등 소품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세트장 지붕에 얹은 짚이엉과 대나무로 엮어 만든 대문 등이 고풍스런 멋을 자아낸다.

월매집 춘향이 기거했던 부영당,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해 갇혔던 옥사정 등도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