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도 식후경이다.

무더위로 식욕을 잃기 쉬운 때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여행다니는 기분도 한결 가볍다.

여름휴가 기간동안 즐겨 찾는 전국 주요 피서지 주변에는 지역 전통음식을 접할 수 있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식도락가처럼 올 여름엔 목적지를 정하고 그 주변의 맛집들을 탐방하는 맛기행을 시도하는 것도 "휴가보내기"의 한 방법이다.

주요 콘도 리조트측에서 추천하는 리조트 주변 맛집들을 소개한다.

[ 강원 ]

<>남원골=퉁가리 매운탕과 횡성한우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퉁가리는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민물고기.평창강 뇌운계곡에서 직접 낚시로 잡아온다.

맵고 구수한 맛이 일품으로 2~3인용이 2만원,3~4인용 3만원으로 저렴한 편.

갓김치가 따라 나온다.

횡성한우는 품질이 전국적으로 소문날 정도로 우수하다.

꽃등심 안창살 제비추리 등 특수부위 모듬인 한우생고기(200g)1만5천원,생갈비(200g)2만2천원.

현대성우리조트 입구에서 3분거리에 있다.

(033)342-7678

<>산따라 물따라=어복쟁반과 평양 물냉면을 잘하는 북한전문 음식점이다.

어복쟁반은 놋쟁반에 양질의 한우와 야채를 더운 육수로 끓여먹는 일종의 온면으로 대표적인 평양 음식이다.

2인분에 1만7천원.

1백% 고구마 전분가루로 만든 함흥 비빔냉면과 메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평양 물냉면은 5천원.

함경도 동태 순대(1만원)와 녹두지짐(6천원)평양 만두전골(2인분 1만7천원)도 맛있다.

밑반찬을 깔끔하게 제공한다.

현대성우리조트에서 태기산 방면으로 10분정도 가면 찾을 수 있다.

(033)344-2343

<>오대산식당=오대산 월정사 입구에 있는 무공해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강원도 산간에서 채취한 나물을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무쳐 식탁에 올리는 데 맛이 일품이다.

곰취 단풍취 복취 두릅 참나물 누르대 불로초 고사리 더덕등 나물종류만도 10여가지에 이른다.

30여가지 반찬에 된장찌게 잡곡밥에 누룽지까지 나오는 산채정식이 1인분에 1만원이다.

산더덕구이 표고무침 두릅무침은 1접시에 1만원,도토리묵 5천원,곰취나물 6천원.

21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이문화씨(67)부부가 쌀로 직접 담근 순곡동동주 1되에 5천원,감자술 3천원이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월정사 쪽으로 15분정도 걸린다.

용평리조트에서 456번 국도를 따라 가면 25분 소요.

(033)332-6888

<>일송정=평창 일대에 잘 알려진 송어횟집.

평창군에는 물이 차갑고 맑은 곳에서만 서식하는 송어의 특성때문에 송어양식장이 많다.

송어는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일송정은 송어회 송어튀김 송어무침이 주메뉴.

이 곳에선 송어회를 야채와 섞어 비벼 먹는 게 특징이다.

고추장 콩가루 참기름에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야채를 버무린다.

송어회 1kg (2만원)를 주문하면 두사람이 실컷 먹을 수 있다.

튀김 1kg 2만원,회무침 1kg 1만8천원.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5분거리에 있다.

(033)333-7044

<>봉평 막국수=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무대인 봉평의 별미 메밀로 만드는 막국수집이다.

메밀 특유의 맛과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이다.

봉평산 메밀과 평창물로 간장육수(야채를 갈아서 만든 육수)를 만들어 시원하고 새콤 달콤한 맛이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꿀도 가미했다.

3대째 막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메밀 막국수 3천5백원,메밀전 순모밀 국수 메밀묵 5천원,수육 1만원.

봉평시장내에 있다.

(033)336-1211

[ 경북 ]

<>울진 선창횟집=백암계곡이나 백암온천 덕구온천을 찾는 여행객들사이에 유명한 횟집이다.

자연산 활어회만 제공한다.

동해에서 갓 잡은 광어와 도미로 만든 "통사시미"가 주 메뉴다.

생선회는 내장을 다치지 않고 피를 깨끗이 제거하는 기술이 있어야 싱싱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아가미에 칼을 대서 피를 빼면 부패 속도가 빨라져 회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집은 생선의 꼬리에 칼을 찔러 피를 제거한다.

모듬회는 4만~6만원,자연산 광어 도다리 우럭은 1kg에 5만원이다.

영덕대게와 돔 농어 방어는 싯가로 판매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한치물회와 전갱이 새끼로 담근 메가리젓 맛도 손꼽을만하다.

울진에서 영덕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를 달리다 후포입구쪽에 있다.

(054)788-3301

[ 경남 ]

<>통영 향토집=통영의 대표적인 향토집인 굴요리 전문점이다.

굴솥밥 굴찜 굴전 굴죽 굴회 굴탕수육 굴라면 굴튀김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뉴에 굴이 들어간다.

통영에서 흔한 굴에 관심을 갖고 요리로 개발한 것.

굴밥 매콤한 굴찜 등도 나온다.

굴탕수육과 굴라면 굴튀김은 젊은층사이에 인기있는 메뉴다.

수협이 지정한 굴 요리집으로 청정 남해 바다의 신선한 굴만을 선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굴솥밥 6천원,굴찜 2~3인분 1만5천원,굴튀김 8천원.

굴회는 겨울철에만 나온다.

통영시 항남동.

(055)645-4808

<>천지연횟집=통영에서 가장 큰 횟집으로 통영 앞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조선비치호텔 출신인 주방장을 비롯한 4명의 전문 요리사가 싱싱한 회와 풍부한 밑반찬을 제공한다.

요즘 제철인 참돔 돌돔 농어 등은 싯가로 판매한다.

특선모듬회나 해물특선모듬회는 1인당 3만~5만원정도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밑반찬으로 해삼 멍게 게불 성게알 등 20여가지에 이르며 연어회와 상어회도 시식하는 기회를 준다.

서호항 대로변 대영유토피아상가 2층에 있다.

(055)644-7878

<>하동 개화식당=2대에 걸쳐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은어회 매운탕 전문집이다.

섬진강에서 주로 잡히는 은어는 고급어종.

요즘엔 양식이 많아 맛이 예전에 비해 떨어지나 여전히 쉽게 접하기 힘들다.

튀김으로 제공되며 2만~3만원.잡어 매운탕은 2만~3만원,참게 매운탕은 3만~4만원이다.

재첩정식은 5천원.

화개장터 입구에 있다.

(055)883-2061

[ 전북 ]

<>무주 금강식당=무주는 쏘가리 생산지로 유명하다.

그래서 민물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맛집들이 무주읍 네도리 주변에 많다.

무주군청 인근에 있는 금강식당은 서울의 식도락가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민물매운탕 전문집이다.

민물고기를 오랜 시간 푹 삶아 비린내를 없앴고 삶은 육수에 파 미나리 깻잎 양파 들깨가루 수제비 등을 넣어 1인분씩 끓여낸다.

빠가사리 모래무지로 만든 어죽은 별미중의 별미다.

민물고기를 빻아 추어탕식으로 만든 음식이다.

어죽은 4천원,민물매운탕은 종류에 따라 1만5천~5만원.

(063)322-0979

<>명가=왕소금구이와 한우를 전문으로 하는 고기집이다.

왕소금구이는 돼지 생고기를 참나무로 구워 맛이 일품이다.

매주 수요일 한우 1마리를 잡아 제공하는 한우의 육질이 무척 부드럽다.

소갈비살과 안창살은 1인분에 1만2천원,왕소금구이는 7천원이다.

오미자에 수박을 곁들여 내오는 냉면 맛도 별미다.

건강식으로 신맛이 난다.

한 그릇에 5천원.

무주리조트를 지나 구천동 관광단지 방향으로 1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063)322-0909

[ 전남 ]

<>구례 강남가든=송이버섯전골이 대표 메뉴다.

자연산 송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향이 독특하다.

봄에 채취한 송이를 냉동으로 보관해 일년 내내 자연산 송이를 제공한다.

취나물 더덕 두릅 고사리등 지리산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 15여종의 밑반찬이 나온다.

음식이 정갈하다.

2만5천~3만5천원.

송이돌솥비빔밥(1만2천원)과 산채정식(8천원)도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다.

지리산 한화리조트에서 천은사 방면으로 7분정도 가면 찾을 수 있다.

(061)782-7644

<>지리산 대통밥=지리산일대 대통밥집중에서도 담백하고 맛이 깊은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대통밥은 대나무에 밥을 짓는 것으로 청학동이 원산이다.

밥은 일반 샘물이 아닌 대나무와 녹차등으로 푹 끓인 대나무차를 이용한다.

반찬은 인공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죽염과 집간장만으로 만들며 죽염으로 간을 한 우거지 된장국과 함께 죽순회 취나물 고사리무침 더덕 두릅등을 제공한다.

대통밥특식 1만5천원,산채백반 7천원,대나무약닭 3만원이다.

한화리조트에서 구례방면으로 3분거리에 있다.

(061)783-0997

<>송이식당=산채백반을 13년간 제공해온 전통한옥형태의 음식점이다.

영양돌솥형태로 나오는 산채백반에는 반찬만 무려 20여가지가 넘는다.

9천원.

돌솥비빔밥 6천원,토종닭백숙 닭도리탕 2만8천원,민물장어구이정식 1만6천원,매기매운탕과 낙지전골이 2만5천~3만원이다.

한화리조트에서 구례방면으로 5분거리.

(061)782-9268

<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