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타계한 갈물 이철경 선생 기념문집 "희망과 정성으로 엮은 세월"(서기석 편,호미,1만2천원)이 나왔다.

한국 여성 근대화의 선봉에 섰던 선생은 한글 서예의 선구자로 꼽힌다.

이화여전 음악과를 졸업하고 이화여고 경기여고 등에서 40년간 서예를 가르쳤다.

제1회 신사임당상,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수상했다.

이 문집에는 교육자 서예가 주부로서 살아온 선생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생전에 잡지와 신문에 기고한 글과 직접 창작한 시조 일부도 실려있다.

큰아들과 큰며느리,막내아들과 며느리를 위해 손수 지은 시조에선 자식에 대한 선생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선생의 친지,갈물 서예회 회원,가족들이 쓴 추모의 글은 애절하다.

자신에게 사랑과 믿음을 베풀어 준 김윤경과 김활란에 대한 그리움이 실린 편지도 심금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