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떨어질 때는 주식 투자자 모두가 손해를 본다.

그러나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거래에서는 하락장세가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된다.

실제로 주가가 폭락하던 지난 97년 중반부터 98년 중반까지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선물과 옵션에 투자한 사람들이었다.

선물과 옵션은 또 철저한 제로섬(zero-sum)게임이어서 주가가 오르건 내리건 관계없이 기회는 항상 존재한다.

이런 잇점 때문에 국내 선물거래 계약실적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능가할 정도로 대중화하고 있다.

또 프로그램 매매의 방향과 크기에 따라 현물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일반투자자들도 이제 선물시장에 대한 이해없이 주식에 투자하기 힘들게 됐다.

"선물 옵션을 알아야 주식투자 성공한다"(김용 저,한경BP,9천원)는 일반투자자들이 선물과 옵션투자를 할때 항상 곁에 두고 이용할 수 있는 매뉴얼이다.

선물.옵션투자의 기본 원칙과 투자전략,실제 매매에서 많이 부딪히는 상황에 대한 지표분석,실전연습,과거 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차트 등을 싣고 있다.

이 책은 이론적인 내용을 과감히 생략하고 기술적인 분석방법도 일반투자자들이 차트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위주로 꾸몄다.

예를 들면 일반투자자들이 선물이나 옵션거래를 할 때 현물거래에 대한 헤지(hedge)는 거의 없기 때문에 헤지이론은 다루지 않는다.

그리고 공식과 계산이 너무 어려워 일반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없는 산술적 지표들도 아예 싣지 않고 차트화된 지표들의 활용방법만 설명하고 있다.

선물과 옵션거래에 관심있는 일반투자자들의 눈높이에 정확히 맞추려 한 노력이 돋보인다.

저자는 "선물과 옵션투자는 절대 어렵지 않다"면서도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기적 매입으로 선물시장에 참여하기 보다 선물매도와 풋옵션 매수로 하락세를 이용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욕을 삼가하고 투자의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현물시장 투자보다 훨씬 쉽고 안전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