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문화가 정착되면서 이곳 또한 세심한 컬러 매치를 필요로 한다.

일반 가정의 욕실은 흰색 일색이거나 또는 연한 파랑, 분홍 정도가 대부분.

하지만 욕실은 공간이 개방되지 않은 곳인 만큼 굳이 욕조나 타일을 뜯는 대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소품 수건만 다른 색상으로 걸아놓아도 다른 표정으로 변한다.

타월과 베스매트, 슬리퍼, 치솔통 등 소품에 파스텔톤 색상을 입혀보자.

샤워 커튼을 달아보는 것도 좋은 시도다.

특히 요즘에는 욕실내에서도 프라이버시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샤워 커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폴리에스테르 소재에 가로 세로 1백80cm 길이 제품이 2만5천원에서 3만원대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분홍 노랑 레몬 연두 보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색깔들이 집안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물론 철이 바뀌면서 파스텔 컬러가 득세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유행의 강도가 훨씬 높다.

"유럽지역은 물론 컬러풀한 집 꾸미기를 주저했던 한국 주부들도 올 봄만은 화사한 파스텔 색상으로 집안을 바꿔 나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생활용품 전문업체 까사미아의 김혜영 팀장(홍보전략팀)은 "지금까지 침실과 거실의 주요 컬러였던 흰색이나 아이보리 등 단색은 뒤로 밀려나고 대신 파랑 그린 노랑처럼 따뜻한 색상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인테리어 용품을 고를 때 이전과는 달리 파스텔톤 색상을 많이 선택한다는 것이다.

실내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려면 벽지와 바닥재를 교체해 주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

하지만 그만한 시간과 여유가 없다면 소파 커버나 커튼, 침대보 등 천으로 만든 패브릭(Fabric) 소재의 용품을 바꿔 변신을 시도해보도록 하자.

먼저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에 봄 내음을 끌어들여 보자.

침실은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인 만큼 무엇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데 인테리어의 중점을 둔다.

또 부부간의 사랑을 위해 로맨틱 무드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두가지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로맨틱한 이미지의 파스텔 컬러를 쓰되 안정적인 색상 배열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파스텔톤이라고 해서 채도나 명도, 색상계열이 다른 색깔을 마구잡이로 섞어 쓴다면 유치하고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다.

반면 한가지 색상을 선택해 침실 전체를 도배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노랑색 침대보에 레몬색 베개보, 개나리색 탁자"식의 단순 배열은 금새 싫증을 느끼는 지름길이다.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침실의 중심색, 즉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침대의 컬러는 채도가 가장 낮은 기본색으로 깔아 주고 쿠션 베개 등 작은 침구는 튀는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랑 연두 파랑색톤으로 침대를 꾸민다면 이 색상들을 그대로 선택해도 무방하지만 좀더 색다른 멋을 내기 위해 고급스러운 파스텔톤으로 컬러를 변형시켜 본다.

노랑은 베이지색으로, 연두는 페퍼민트색으로, 파랑은 아쿠아 컬러로 대신한다.

침대보는 벽지나 커튼을 고려해 이와 비슷한 색상을 쓰는 것이 좋지만 이같은 삼색배열에서는 베이지를 고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또 이불은 베이지와 페퍼민트가 양면으로 들어간 디자인을, 베개와 쿠션에는 아쿠아와 페퍼민트색을 입힌다면 침대 하나만 가지고도 침실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침대는 얼마전부터 아무런 장식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높이도 점점 낮아져 최근에는 아예 매트리스 한두장만을 깐 단순한 형태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때문에 매트리스 스커트, 매트리스 커버 위에 겹겹이 쌓아 놓았던 여러장의 시트, 이불 등의 복잡한 구성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이제 보통 침구세트는 매트리스 전체를 한겹 쌀 수 있는 지퍼 달린 침대보에 푹신한 패드한장, 이불로 구성된다.

여기에 베개를 일반 사이즈보다 큰 유러피안 샴(European Sham) 스타일로 꾸미면 침대의 헤드보드 대신 사용할 수 있어 훨씬 풍성해 보인다.

소재는 순면이나 광택나는 마, 면과 마의 혼방, 조금 뻣뻣한 느낌의 수직실크 등이 인기다.

욕실문화가 정착되면서 이곳 또한 세심한 컬러 매치를 필요로 한다.

일반 가정의 욕실은 흰색 일색이거나 또는 연한 파랑,분홍 정도가 대부분.하지만 욕실은 공간이 개방되지 않은 곳인만큼 굳이 욕조나 타일을 뜯는 대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소품 수건만 다른 색상으로 걸아놓아도 다른 표정으로 변한다.

타월과 베스매트, 슬리퍼, 치솔통 등 소품에 파스텔톤 색상을 입혀보자.

샤워 커튼을 달아보는 것도 좋은 시도다.

특히 요즘에는 욕실내에서도 프라이버시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샤워 커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설현정 기자 s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