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들에게 동화나 우화를 읽어주면서 사랑을 전한다.

부모의 사랑을 통해 아이들은 신뢰를 배우게 된다.

동화를 들려주는 부모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 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신뢰관계"가 형성된다.

이런 과정에서 부모도 아이들과 함께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더불어 "세상의 수수께끼가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동화가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마력" 때문이다.

독일 엄마들의 아이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 "마음을 키워주는 동화세계"와 "마음을 치유하는 동화세계"(지그프리트 브로케르트.기젤라 슈라이버 저,종문화사,각권 8천5백원)가 나왔다.

"마음을 키워주는 동화세계"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들을 다룬 책이다.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부딪치는 난관과 흡사한 내용을 담은 대표적인 동화들을 소개했다.

각 동화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곁들여 문제 해결의 비법을 제시했다.

예컨대 부모와 아이들의 관계가 불편하다면 "헨젤과 그레텔"을 들려주는게 좋다.

이 동화를 통해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는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부모도 아이들이 원치 않는 일을 강요해선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을 치유하는 동화세계"는 자녀의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올바른 사회생활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지침을 일러준다.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경험하는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갖가지 문제를 풀어가는데 꼭 들어맞는 동화들이 실려있다.

"동화 이야기꾼 셰헤르자데"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되찾도록 도와준다.

거식증이 있거나 과식을 하는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는"두껍고 기름진 오믈렛"이야기가 유익하다.

"재주 많은 사형제" 동화는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학습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저자는 "동화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타나는 나쁜 식사습관이나 거짓말 도벽 형제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큰 보탬을 준다"고 말한다.

강동균 기자 kdg@ked.co.kr